서울대병원 연구팀, 암세포 성장 돕는 핵심 체계 세계 최초 규명
서울대병원 연구팀, 암세포 성장 돕는 핵심 체계 세계 최초 규명
  • 편집국
  • 승인 2015.03.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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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언, 김효수 교수 ⓒ 서울대학교병원

[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 ] 암 조직 내 침입 균을 제거하는 대식세포가 암세포 성장을 도와주는 과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언, 김효수 교수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PPARdelta(퍼옥시즘 증강제 활성화 수용체 델타)가 암세포에 의해 활성화되면 암세포 제거 임무를 띤 대식세포가 오히려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9일 밝혔다.

정상적인 대식세포는 외부 침입 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암세포가 생기면 이를 인지하고 제거한다. 그렇지만 대식세포가 암세포에 길들여지면 암세포의 생존과 이동, 영양 공급에 중요한 혈관 생성을 촉진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돕게 된다.

대식세포의 PPARdelta를 차단하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증명돼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수 교수는 "본 연구로 대식세포가 암의 성장과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핵심신호전달 체계를 밝혔고 이를 차단하면 암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암 치료에서 새로운 타깃을 발견했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 / nwtopi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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