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적정기술로 개발한 ‘일랑일랑오일 추출기’ 필리핀에 보급
한국형 적정기술로 개발한 ‘일랑일랑오일 추출기’ 필리핀에 보급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1.12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의 추출기에 비해 고효율&고품질의 아로마오일 생산 가능해

 특허청(청장 김영민)이 적정기술로 아로마테라피에 많이 사용되는 ‘일랑일랑오일’ 추출기를 개발하고, 필리핀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보급하기로 해 필리핀 지역경제에 도움이 기대된다. 

특허청은 국내 오일추출기 전문업체인 씽크탑알앤디,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크기가 작으면서도 품질 높은 오일을 뽑아낼 수 있는 추출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필리핀 딸락(Tarlac)주 아나오(Anao)시는 이 추출기를 18개 마을에 단계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정기술로 개발한 오일추출기는 아나오 지방에 널리 자생하는 일랑일랑나무 꽃에서 높은 효율로 오일을 추출하는 것으로 기존의 추출기에 비해 훨씬 밝은 색의 오일을 뽑아낼 수 있다. 

▲ 아로마테라피에 많이 사용되는 일랑일랑 꽃

그동안 아나오 지방에서 사용한 오일추출기는 온도 유지가 어렵고 열효율이 낮아 오일 생산량이 적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허청은 최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장 테스트를 통해 기능이 개선된 오일 추출기의 성능을 검증한 후 시제품 1대를 필리핀 아나오 지방정부에 전달했고, 올해 상반기에 3대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아나오 지방정부도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18개 마을에 오일추출기를 로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엄태민 특허청 다자기구과장은 “적정기술로 개발한 오일추출기가 현지화될 수 있도록 필리핀 지방정부의 지역사업과 연계 추진키로 했다는데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펠리페(Felipe) 아나오 시장은 “농가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추출기까지 제공해준 한국 특허청에 감사드린다”며 “고품질의 오일 추출이 가능해 지역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