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회사 입소스(Ipsos)가 Halifax 국제 안보 포럼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78%)이 현재 자국이 처한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적인 문제보다는 자국의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해 고립주의적 인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은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73%로 전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고립주의적인 인식이 다소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재난이나 기아에 대한 지원 지지도 79%, 국제 및 국내 정치에서 그릇된 행동을 하는 나라에 대항한 경제적 제재 지지도 77%, 다른 국가에 대한 도덕적인 리더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지지도 75%, 전 세계 민주주의의 성장에 대한 지지도 74%,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 지지도 64% 등으로 국제적 개입이 필요한 특정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 세계 24개국을 조사한 결과 경제력이 군사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82%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경제력이 군사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은 미국이 72%, 중국 83%로 두 나라간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85%가 경제력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경제력 중심의 인식이 다른 국가보다 높았다. 특정 상황에서 정의를 위한 전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동의하는 인식은 41%로 낮았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인 미국과 중국 응답자들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전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중국 80%, 미국 74%로 전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세계 안보와 관련하여 다른 국가들과 차별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은 정의를 위한 전쟁에 대한 공감정도가 38%로 평균보다 낮은 지지도를 표현했다.
국제적 개입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조치가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낮았다. 특히 미국민은 국제적 개입에 대한 동의(66%)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36%)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은 국제적 개입에 대한 동의(75%)와 성공에 대한 확신(58%)이 전세계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