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 '한국 결국 만리장성에 막혀 은메달'
인천AG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 '한국 결국 만리장성에 막혀 은메달'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4.09.3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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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한국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또 다시 만리장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1경기는 승패를 떠나 세기의 승부로 불릴 마한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마롱(중국)을 상대로 주세혁(한국)이 선봉으로 나서 선전했지만 1(9-11, 9-11, 12-10, 15-17)3으로 패했다. 수비전형인 주세혁은 1게임 초반에는 마롱의 강력하고 빠른 공격을 공략하기 어려워 하면서 첫 게임을 쉽게 내주는듯 하였다. 하지만 막판 주세혁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9-10까지 추격하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9-11의 패. 2게임 역시 초반 4-0까지 주세혁이 리드하였지만 마롱이 곧 따라잡았고 계속되는 동점상황 끝에 결국 2게임도 9-11로 내주고 말았다.

3게임에선 주세혁의 반격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수비 후에 오는 공격기회를 잘 살려 스코어 8-4까지 리드하였다. 이후 마롱도 추격하였지만 주세혁의 12-10 승. 4게임은 15-15까지 가는 명경기를 양 선수가 펼쳤지만 결국은 주세혁이 패하면서 1경기를 내줬다.

2경기는 이정우(한국)가 출전해 '세계 1위' 쉬신(중국)을 상대로 0(3-11, 5-11, 6-11)3으로 완패,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게임부터 이정우는 쉬신에게 압도당하며 3-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펜홀더그립을 사용하는 이정우는 쉬신의 좌우를 흔드는 빠른 드라이브에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백핸드 방향 공격을 처리하기 어려워하면서 쉽게 점수를 내주는 모습이었다. 이후 2, 3게임 모두 같은 양상의 경기를 보여주면서 2경기도 중국에게 내줬다.

3경기 역시 정상은(한국)이 남자 탁구 역사상 4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장지커(중국)을 상대로 0(1-11, 9-11, 7-11)3으로 완패하면서 한국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은은 1게임부터 1-11의 스코어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고, 2게임은 6-4까지 리드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다시 역전을 허용하면서 9-11로 패하고 말았다. 3게임은 주도권은 장지커에게 내준 채 정상은은 좀 더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끝까지 따라 붙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7-11로 패하면서 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주세혁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해 싸웠는데 중국이 정말 잘한 거 같다. 오늘 게임은 잊고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wtopi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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