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많은 ‘여성성형’ 알고 보면 여성 질환 치료법 중 하나
오해 많은 ‘여성성형’ 알고 보면 여성 질환 치료법 중 하나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7.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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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시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여성병원 판교연세산부인과 ⓒ판교연세산부인과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잦은 성관계는 여성의 성적쾌감을 유도하는 질 상태를 변형시켜 성적불감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성적불감증은 여성인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수치심을 줄 수 있어 부부 사이를 멀게 하고 자연스럽게 시선을 회피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색한 부부 관계가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결국 전반적으로 원활하지 못한 부부 생활 때문에 이혼으로까지 문제가 붉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한편, 성생활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건강하지 못한 질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 그들의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질 수축 및 질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여성 질환의 진료 및 치료를 비롯해 여성 성형도 함께 실시하는 분당시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여성병원 판교연세산부인과 서승현 원장은 “질 수축 및 치료를 위한 수술적 치료 방법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가장 대표적인 ‘임플란트질성형’과 ‘소음순성형’을 언급했다.

먼저 임플란트질수술이란 기존의 질 수축 수술인 일명 ‘이쁜이 수술’이 발전한 수술 방식으로 불필요한 질 조직의 절개 없이 바늘만한 크기의 소형 절개로 진행되는 간단한 여성성형이다. 수술은 5곳 정도의 절개 부위를 통해 의학적 안정성이 입증된 고탄력 임플란트를 질 점막 안쪽에 삽입한 후 질 내부의 탄력과 수축력을 증가시킨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과 출혈이 적어 환자의 심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임플란트질수술은 대개 출산한 여성에게 적합하며 특히 출산 후 2~3배 이상 넓어진 질과 골반근육이 회복되어 부부 관계 시 높은 성적 만족도를 되찾게 된다.

두 번째로 ‘소음순수술’은 선천적이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소음순이 늘어지거나 붓는 등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요법이다. 특히 여름만 되면 가렵고 냄새나는 소음순 질환 때문에 외출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 같은 증세에 대해 서 원장은 “변형된 소음순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게 되면 지속적으로 붓고 가려움증이 생겨나 생활이 불편해진다. 또 위생상에도 문제가 되어 2차 질병인 질염이나 골반염이 발병될 수 있다”라고 전했고 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소음순성형’을 언급했다.

소음순성형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30~40분 소요)로 변형된 소음순을 교정해 주고 가려움증을 없애 준다. 또 소음순 부위가 자꾸 가렵고 따가운 것은 정상 크기를 벗어나 소음순이 비대해졌거나 변형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선천적인 문제일수도 있고 잘못된 생활이 문제가 되어 발생될 수도 있다.

평소 다리를 꼬는 행동,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하체를 압박하고 통풍을 막는 하의 착용 등이 소음순 질환을 일으킨다. 또 출산을 통해서도 소음순 변형이 올 수 있는데 이때는 모양의 변형뿐만 아니라 색이 진해지는 변형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음순 변형의 치료가 중요한 것은 가려움을 비롯한 악취, 성적 만족감 저하, 만성 질염 등의 문제로까지 번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승현 원장은 “여성성형을 단순하게 성적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단정 짓는 경향이 짙다. 물론 부부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도 이용되지만 질환 치료로도 여성성형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성성형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최근 비뇨기과에서 행하는 남성치료의 이미지가 일반화가 된 것처럼 여성의 건강을 위해 출산 및 육아, 유방암, 자궁암에만 국한된 산부인과의 진료 분야가 더욱 넓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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