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리불순’ 빠른 시일 내에 치료 할 것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리불순’ 빠른 시일 내에 치료 할 것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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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라면 21일에서 35일 정도로 평균 28일이라는 생리주기가 형성되는데 평균에 벗어나는 기간(단축 혹은 연장)이나 생리량이 불규칙한 월경을 가리켜 ‘생리불순’ 혹은 ‘월경불순’이라 한다.

경기도 분당시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여성병원 판교연세산부인과 서승현 원장은 “생리주기는 여성 건강의 척도”라며 “평소의 생리주기를 통해서 다른 여성 질환의 노출 유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여성의 건강과 생리불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생리불순을 초래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피로 누적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때에 따라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많은 여성들이 생리불순에 대해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리불순 또한 여성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더불어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생리주기가 24일 이내로 되풀이되는 ‘빈발 월경’, 35일에서 길게는 40일 이상 길어지는 ‘희발 월경’,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이처럼 생리불순은 주기와 월경 상태의 면밀한 관찰을 통해 세 가지 경우로 구분 짓게 된다. 따라서 증상을 명확히 구별하고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 깔끔하게 정돈된 판교연세산부인과 진료실 ⓒ판교연세산부인과

서 원장은 “생리불순 증상이 장기화(3개월 이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여러 가지 자궁질환의 원인이 되고 심한 경우에는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생리불순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함을 전했다.

정상적이지 못한 월경이 발생되는 정확한 원인으로는 체내의 호르몬 불균형과 필요 이상의 극심한 다이어트, 만성 피로 등이 있으며 특히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경우에 쉽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난소기능이나 자궁내막에 문제가 있거나 갑상선 기능 및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을 시에도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고 한다.

“배란장애 증상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주머니 모양의 난포들이 염주 모양으로 형성되는 질환을 말한다”라며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10% 정도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알렸고, 이로 말미암아 현재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생리불순을 겪고 있는지 추측 해 볼 수 있다.

서 원장은 생리주기가 늦어지는 데에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반드시 생리불순 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야 하는데, 검사 방식은 임신 테스트를 비롯한 프로락틴, LH, FSH, TSH에 대한 혈액검사와 자궁 및 난소 초음파 검사, 조기 폐경에 대한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이 있다.

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지게 되면 이상호르몬 교정 및 생리촉진주사, 경구피임약 등 경우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다. 처방되는 약은 생리불순 외에도 생리통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여성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생리불순은 약 처방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될 수 있으나 애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근본 원인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잘못된 생활 패턴을 바꾸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기를 권하며 맵거나 짠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과 과음 및 흡연 등과 같이 몸에 유익하지 못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생리불순을 예방할 수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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