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반복적인 코막힘 증상 ‘비중격만곡증’일 수 있어
오랜 시간 반복적인 코막힘 증상 ‘비중격만곡증’일 수 있어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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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만곡증의 모든 증상에는 ‘코막힘’을 기본 전제로 삼아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비중격만곡증(휜 코사이막)은 코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고 있는 비중격(콧구멍의 좌우 경계를 이루는 벽)이 휘어져 코막힘, 부비동염(축농증)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거나 코와 관련된 갖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서 여기에 걸리게 되면 일상생활에 굉장한 불편함이 야기된다.

질환은 ‘선천성 내지 발달성 기형’, 자연분만 시 혹은 임신 중에 태아의 코에 힘이 가해짐으로써 비중격 기형이 생기는 ‘출산 주형설’, 성장기에 겪은 가벼운 외상에 의해 발생되는 ‘후천성 혹은 외상성 기형’ 등 다양한 원인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코 안의 이물질이나 종양 등이 질병의 유발인자로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중격만곡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비중격만곡증은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및 입호흡으로 인해 인후통이 발생되기 쉽고 비강 호흡이 어려워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은 자연스레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기억력감퇴, 주의산만,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 후각 장애의 발병률이 높아지거나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이외에도 코감기 증상과 비슷한 급성 비염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원인과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비중격만곡증의 모든 증상에는 ‘코막힘’을 기본 전제로 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중격만곡증 환자들의 코 개선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강남역 근처의 연세코앤 이비인후과(배준호 원장)를 통해 질환의 진단 및 치료법과 후유증 및 합병증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

▲ 연세코앤이비인후과 배준호 원장 ⓒ연세코앤이비인후과

배준호 원장은 “코막힘 증상의 원인은 크게 ‘비강이 좁아져서 생기는 경우’와 ‘정상적인 비강 상태로도 코막힘이 나타나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비중격만곡증 질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코막힘 증상은 비강이 좁아져서 문제가 생긴 경우다”라고 전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질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수술적치료법이 있다. 수술의 경우 대개는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하게 되며 비갑개의 비후가 심각한 상태의 환자라면 비갑개 절제술을 병행 진행하게 된다.

배 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만곡 된 부위가 비강을 누르면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해 주변신경이 압박되고 그로 인해 두통, 안면통증 등이 수반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나아가 만곡이 더 심하게 발전된 경우에는 점액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코 속에 기류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결국 코의 변형이 일어나거나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질환은 ‘전비경 검사(anterior rhinoscopy)’나 비인강 내시경(nasaoendoscopy)을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된다. 또 비점막혈관 수축제를 이용하면 코 점막을 수축시킬 수 있어 콧구멍에서 목젖 윗부분에 이르는 비강의 전반적인 상태를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강 기능검사, x-ray 촬영 등을 통해서도 코뼈 부분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중격 모양을 검사하는 한편, 골절 등과 같이 타 질환이 함께 동반된 좀 더 복합적인 환자의 경우에는 CT 촬영을 통해서 더욱 면밀한 관찰 후에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배 원장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미 병원에서 비중격만곡증을 진단받은 상태라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점막수축제를 단기간 복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완전하게 치료를 원한다면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할 것을 권했다. 수술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를 통해 진행되고 휘어진 뼈나 연골부를 절제하거나 교정을 통해서 만곡 부위를 바로 잡아줌으로써 비중격만곡증을 치료할 수 있다.

배 원장은 “만약 수술을 시행했거나 앞으로 계획 중인 환자라면, 수술 후 재발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약 3~4주 동안은 외래 치료를 절대로 빠뜨리거나 중단해선 안 된다”라고 전하는 한편, 질환 방지를 위해 평상시 코의 외상을 항상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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