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수면’이 청소년들의 왕성한 성장력 도와
‘규칙적인 수면’이 청소년들의 왕성한 성장력 도와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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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이선호 원장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낮 동안 깨진 신체 리듬은 수면을 통해 정상적으로 되돌려진다.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호르몬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한 신체 리듬의 회복’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성장호르몬은 밤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 활동은 불안정해지고 불균형해진 바이오리듬을 정상화시켜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며 청소년들의 저성장을 방지하고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력을 증폭시킨다.

천안-아산 지역의 키성장클리닉병원 연세나무 가정의학과 이선호 원장은 “수면 활동은 지친 몸을 재충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매우 주요한 요소다”라며 규칙적이고 건강한 수면 활동이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저성장을 해결 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임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수면은 크게 4단계를 거치는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뉜다. 깊이 들지 못하는 선잠(1단계)‣규칙적 호흡이 이루어지는 진짜 잠(2단계)‣움직임이 없는 깊은 잠(호르몬 분비, 3~4단계)을 순서대로 거치는 비렘수면은 나이가 들면서 기능적인 면이 점차 줄어들지만 그에 비해 꿈꾸는 단계를 가리키는 렘수면은 나이와 전혀 상관없이 일생 동안 이어진다. 이 같은 수면의 단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수면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수면 장애가 있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을 경우 깊은 잠에 빠지기 어려워 비렘수면의 3, 4단계가 줄어들게 되면서 호르몬의 분비 또한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 및 청소년의 경우 불안정한 수면 상태는 저성장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라고 이 원장은 밝혔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하거나 질적으로 낮은 수면 활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성인의 경우 인지기능장애, 정서장애, 주간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청소년의 경우에는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성장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서너 시간이 고작인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수면량과 불안정한 수면 상태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해 결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작은 체격인 채로 일찌감치 성장이 멈추게 되고, 또 피로 누적으로 인해 성적 저하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남보다 뒤처지는 발육 상태는 자신감이 부족해지고 열등감에 빠지게 되어 아이들의 저성장은 향후 성인이 되어서도 심한 콤플렉스로 남아 불만족스러운 사회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키 성장과 수면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원장은 키가 쑥쑥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치료법으로써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수면 활동’을 언급했다.

그를 포함한 많은 의사들이 규칙적인 수면과 숙면을 강조하는 이유는 밤 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숙면하게 되면 키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성장클리닉에 내원해 혈액 및 호르몬검사, 성장판 검사 등을 통해 결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저성장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 원장은 “호르몬 치료는 평균 3%미만(또래보다 10cm이상 작은 경우)의 저신장이거나 미취학 아동의 경우 연간 성장속도가 6cm 미만인 경우, 또는 4세부터 사춘기까지 연간 4cm 미만의 성장속도를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에 매우 적합하다”고 밝혔다.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주사치료와 성장호르몬 치료로 나뉘며 보통3~6개월의 격차를 두고 아이의 성장평가 및 골연령 검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선호 원장은 “성장 치료는 당사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한 치료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어서 “현재 아이의 키가 평균보다 작다고 해서, 또 친구들에 비해서 자신의 체구가 작다고 해서 절대 낙심하지 말 것”을 전했고 혼자 힘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성장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임을 알렸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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