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선이 코앞인데 법원 출석..."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이재명, 총선이 코앞인데 법원 출석..."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3.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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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 출석…기일 변경 신청 법원이 거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8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8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4·10 총선 선거운동을 이유로 거듭 재판 연기를 요청했으나 법원에 의해 거부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며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 대표는 총선 하루 전인 4월 9일 재판 기일이 잡힌 것과 관련해 “아쉽기는 하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13일의 선거기간 중 정말 귀한 시간을 내 법원에 출정했다”며 "검찰 독재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재판받는 아까운 시간만큼 지지자와 국민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총선을 13일 앞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다음달 2일과 9일까지 앞으로 두 차례 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피고인 본인의 후보자 지위뿐만 아니라 제1야당인 당대표 지위와 활동이 있는데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재판 일정을 조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거절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여당의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재판도 몇 년간 공전하고 있고, 선거기간을 빼고 (재판기일이) 지정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표는 본인뿐 아니라 당 대표 활동도 하는데,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건 너무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고려해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히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일정을) 맞출지 안 맞출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출석할 경우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구인장까지 발부는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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