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D-13]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4.10 D-13]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3.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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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 강북구갑 후보, 박진웅 강북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 강북구갑 후보, 박진웅 강북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한 위원장 스스로 당에 당부한 ‘말조심’과는 거리가 있는 거친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는) 그래서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며 “범죄자가 여러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혼자서 궁시렁대지말고 카톡방에서 걱정하지 마시라. 나가서 한 분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설득하면 우리는 질 수 없다”며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른 것 볼 것 없다.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가 물러갈 것이다. 범죄자를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울 용산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정치는 더 준비된 공익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사람은 순전히 징징거리기 위해 정치한다”며 “자기가 감옥 가기 싫고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받은 것에 복수하기 위해, 사적인 복수를 위해 정치한다. 그게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냐, 후진하냐, 융성하냐, 쇠퇴하냐, 정의로워지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이재명·조국 대표는 속내를 숨기 않고 ‘우리가 이렇게 편이 많은데 너희가 어쩔래’라고 뻔뻔하게 나온다. 뻔뻔한 범죄자가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여러분, 범죄자들의 지배를 막자는 게 네거티브 같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혐오에서 벗어나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개 같이”라는 격한 표현을 동원한 것은 자신이 당부한 ‘말조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이날 한겨레신문이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인천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1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몸이 뜨거워지고 말실수하기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 맞는 언행을 하는 게 맞다”며 “하루 하나씩 망언을 반복하는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본인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셈이라는 것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범죄자’ 발언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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