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 대통령·한동훈에 복수? 법을 통한 정당한 응징”
조국 “윤 대통령·한동훈에 복수? 법을 통한 정당한 응징”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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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윤 대통령을 ‘레임덕’ 나아가 ‘데드덕’ 만들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7일 "법을 적용해 특정한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복수가 아닌 적법하고 합리적인 응징"이라고 말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에서 정치적 심판, 복수의 사이클이 계속되는 게 건강하다고 보느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법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 가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법 적용이 복수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대표는 "나나 우리 당은 복수라는 단어를 쓴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만일 복수를 원하면 칼 들고 가야죠"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에 사용한 똑같은 잣대를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적용해야 한다.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가 다 지켜질지 안 지켜질지는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제가 가장 앞장서서 윤석열 정권의 비리와 실정과 싸우면서 윤 대통령을 레임덕, 나아가서 데드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범야권이) 합해서 200석은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제1당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정권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면서도 “조기 종식은 탄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법 체계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다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겠느냐는 말에는 "내가 20대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가봤기에 잘 견딜 것 같다. 우리 의원들도 잘 견딜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이 ‘친문 비명’ 정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 영입인재 1호인 신장식 변호사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활동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비례대표 후보, 핵심 당직자, 당원 구성 등을 보더라도 ‘친문 반명’ ‘친문 비명’으로 구성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항상 제가 존중하는 마음”이라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현재 제1야당 대표고 공유하는 점이 많기에 항상 협조하고 협력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28일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여당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거야 심판론'을 앞세운 반격을 예고했다. 야당은 '윤석열 심판론'을 내걸고 중도층 표심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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