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대파 875원, 한 뿌리 얘기한 것”...민주 “신비한 ‘대파 사전’”
이수정 “대파 875원, 한 뿌리 얘기한 것”...민주 “신비한 ‘대파 사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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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참 부끄럽고 창피해...윤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사거리에서 이수정 수원 정 국회의원 후보와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사거리에서 이수정 수원 정 국회의원 후보와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야권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어떻게 들었냐'는 물음에 먼저 "대파 한 봉지에 몇 뿌리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뿌리 액수가 달라진다"며 "저는 보통 마트 가서 3500원짜리 봉지를 사는데, 그 안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는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해 ‘대통령이 현실 물가에 무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찾은 지난 18일 대파의 도매가는 3300원이었고 최고가 7300원에 판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시장에서 파는 한 단이 얼마나 무거운지 아나. 그렇기(시장 한 단과 마트 한 단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단으로 따지면 아주 헷갈린다"며 "875원 그거는 한 뿌리 (가격)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도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전예현 수석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수정 후보의 '신비한 대파 사전'"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대파 875원 발언'으로 농민과 소비자, 상인들까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민생 무시, 이수정 후보는 민심 무시. 혹시 두 분, 영화 제목과 유사한 별도 사전을 쓰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공개 질의하며 "'윤석열 제작, 이수정 배포, 신비한 대파 사전' 말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당시 하나로마트 판매대에는 대파가 한 단씩 포장돼 있었고 875원이란 가격표도 붙어 있었다. 대통령실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파 가격은 18일에만 특별히 낮춘 가격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가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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