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블랙리스트 의혹' 메디스태프 대표 오늘 첫 소환 조사
'전공의 블랙리스트 의혹' 메디스태프 대표 오늘 첫 소환 조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3.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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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기모 대표에 통보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명단 및 근무지 등이 포함된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의료계 커뮤니티 운영업체 대표가 경찰에 처음으로 소환된다.ⓒ뉴시스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명단 및 근무지 등이 포함된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의료계 커뮤니티 운영업체 대표가 경찰에 처음으로 소환된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집단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명단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에 확산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한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에게 이날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지난 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방조 등 혐의로 기 대표를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기 대표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이달 초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게시물에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담겨 있었다.

서민위는 지난 8일 고발장에서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게시하고 제보를 부추겼다"며 기씨와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교수는 2020년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을 권유해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병원 측과 보건복지부 등에 제기했다. A교수 측은 지난 19일 메디스태프에 '○○병원 리베이트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A교수를 특정할 수 있는 모욕적 댓글들이 달렸다며 이들 작성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본다"며 "중한 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 대표의 일정 등에 따라 25일 소환 조사 시점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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