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수·전공의, 이제는 대화해야 할 때...당과 ‘유연한 처리’ 협의"
정부 "교수·전공의, 이제는 대화해야 할 때...당과 ‘유연한 처리’ 협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2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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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100명, 공보의 100명 추가투입…누적 413명
전공의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의사단체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2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뉴시스
전공의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의사단체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2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전공의 집단 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무 작업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의료계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이탈한 전공의 대상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에서 의료계와 건설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하고, 당과 협의해 전공의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어제(24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국민의함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정부는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교육 여건개선을 비롯한 개혁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데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 여러분도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논의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정부는 의료계를 정책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의견을 경청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장관은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의대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시고, 전공의들과 함께 개혁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 여러분도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범정부적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의대교육지원 TF'를 구성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 공보의 100명 총 200명을 추가로 의료기관에 파견한다. 지난 11일 166명, 21일 47명과 더하면 파견 인력은 총 413명이다.

조 장관은 "의료계와의 갈등 상황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 끝까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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