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포렌식도 안끝나...이종섭 소환조사 당분간 어렵다”
공수처 “포렌식도 안끝나...이종섭 소환조사 당분간 어렵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3.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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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협의 거쳐 일시 통보할 예정”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소환 여부에 대해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수사팀은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공지했다.

공수처는 이어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전날 오전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공무 귀국’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그는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사가 이유로 들었던 회의는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대사들만 대상으로 소집됐다. 서울에서 방산을 주제로 이런 소규모 공관장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꾸려진 회의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회피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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