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공천받은 지 3일 만에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강북구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시기를 바란다”며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의 사퇴는 지난 19일 박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는 박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긴 뒤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성명에서 “변호사 시절에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지 않았으면서 국회의원이 돼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그의 인식은 인권 변호사 간판도 자신의 출세를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마저 들게 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