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신도 20여명 성추행 혐의로 피소...경찰 조사
허경영, 신도 20여명 성추행 혐의로 피소...경찰 조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3.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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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측, 고소인들 주장 전면 부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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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에 소속된 여신도 여러 명이 허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집단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허 대표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하늘궁에 머물거나 방문한 20명으로부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고소장에는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에서 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에서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신도들을 추행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신도들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허 씨가 운영하는 하늘궁에서 종교적 행사로 알려진 ‘에너지 치유’식 도중에 허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 씨는 종교의식을 행하면서 신도들로부터 10만원씩 비용을 받았고, 허 씨가 상담을 핑계로 무릎에 앉게 하거나 안으라고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고소인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치유 의식에 대해서도 "에너지 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상담료"라며 "안 받고 가도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신도들은 하늘궁 측이 신도들에게 종교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을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종교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 받았다고도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고소인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달 중 허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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