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권 입맛 안 맞음 칼 찌르는 게 尹언론관인가?…황상무 사표 쓰라”
이준석 “정권 입맛 안 맞음 칼 찌르는 게 尹언론관인가?…황상무 사표 쓰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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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그게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 앞에 두고 할 농담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를 향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그게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 앞에 두고 할 농담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황 수석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그 말이 위협으로 들릴지를 판단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식사를 겸한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동네 호프집 대화 수준이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황 수석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도태우 후보를 끝끝내 공천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청와대 수석이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했다. 지긋지긋한 5.18 배후설”이라며 “대통령께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고 유튜브 진행자가 주장하더니, 그걸 따라 정부 인사 모두 극우 유튜브의 개똥철학을 국정 기조로 삼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이념의 투사가 되려는 상황에서 참모라도 대통령을 균형점으로 오도록 끌어당겨야 하는데, 대통령과 참모가 손에 손잡고 오른쪽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며 “황상무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고 비판했다.

앞서 MBC에 따르면 황 수석은 전날 출입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자신의 군대 시절을 언급하면서 1988년 한 기자가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회칼로 습격당한 일에 대해 말했다. 당시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군을 비판하는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수석은 이 사건을 말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왜 MBC에 잘 들으라고 했냐’는 반문에는 농담이라는 말로 수습했다고 MBC는 전했다.

또한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고 사실상 북한 개입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황 수석은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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