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각광’ 지식산업센터, 2년 만에 거래액 60% 급락
‘수익형 각광’ 지식산업센터, 2년 만에 거래액 60% 급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3.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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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전년비 33.1% 감소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표=부동산플래닛 제공)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표=부동산플래닛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때 노후 대비용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은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거래는 2년 전보다 60% 가까이 하락하고, 전국 최다인 경기도 거래액은 1조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줄었다. 대출 규제 및 전매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9%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4분기가 658건·2646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1분기 813건·3347억원에서 2분기 960건·4073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분기 861건·384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지난해 1645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올랐다. 수도권은 1703만원으로 0.4%, 비수도권은 1154만원으로 0.1%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035건으로 전년 대비 33.2% 감소했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도 360건으로 같은 기간 32.1% 줄었다.

지식산업센터는 총 1325개 중 수도권에 대부분(82.2%)인 1089개(서울 375개·경기 636개·인천 78개)가 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지난해 635건·4720억원으로 1년 전(956건·7512억원)보다 33.6%·37.2% 하락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년보다 1.7% 오른 2663만원이었다. 일부 자치구 거래량은 10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2089곳으로 직전 연도 대비 28%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28.6% 줄어든 7549억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2022년보다 0.5% 상승한 1495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은 2022년에 247건이 거래되며 경기도에서 거래량 순위 5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건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저금리 기조 전환(금리 인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부터 거래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신규 분양은 개발사의 자금난과 수분양자 잔금 미납 등의 문제가, 신규 공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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