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1번’ 전지예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자진사퇴
‘비례 1번’ 전지예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자진사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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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 바라는 국민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광장에서 윤정권 심판 위해 싸울 것”
청년운동가 출신 국민후보 선출자 전지예 씨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운동가 출신 국민후보 선출자 전지예 씨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선정됐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전 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면서도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아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경선에 도전한 건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제 도전으로 젊은 국회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러나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 언론이 '종북, 반미 단체 출신'이라고 낙인 찍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노골적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 경선 취지를 폄훼했다"고 설명했다.

또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 모든 폭정을 감추려 하고 있는데 시민사회 활동은 마녀사냥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 위원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시민사회 몫 국민후보 네 명 가운데 1위로 선정됐다. 국민후보 오디션과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친 결과였다. 그러나 그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인 겨레하나에서 활동한 전력을 두고 일부 언론이 비판했고, 민주당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여야 한다”며 지난 11일 시민사회 쪽에 전 위원 선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전 위원이 활동한 '겨레하나'는 2004년 결성된 이래 남북 문화 교류와 북한 어린이 지원 등 대북 사업을 해 왔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에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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