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이종석 출국금지 알고도 대사 임명...몸통 인정한 것”
홍익표 “尹, 이종석 출국금지 알고도 대사 임명...몸통 인정한 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3.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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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는 인사들 기관장 세우는 尹, 국가 운영 이렇게 하지 마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호주 대사에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금지와 관련해 “이를 알고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은 (이 전 장관이) 해병대 장병 수사외압 몸통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대한 외압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대사 임명장을 받아 해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이미 공수처에 의해 출국금지가 돼 있다”며 “이미 출국 금지돼 있다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모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월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전 장관 등 사건 핵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종섭 전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전달된 검토보고 자료에 따르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직접적 책임이 있는 관계자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적혀 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윤석열 정부는 무슨 의미로 (이 전 장관을) 해외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내보내겠다는 거냐”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다. 이 자체도 또 다른 중대범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이종섭 전 장관을 즉각 수사하라”며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현재 51곳의 공공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로 파행 운영되고 있고 이 외에 올해 말까지 150여 곳의 공공기관장이 교체 예정"이라며 "(이는) 공천 탈락, 낙선 등으로 보은해야 하는 인사들을 위해 비워둔 것으로 부끄러움 없이 거짓말을 하고 염치도 없이 함량 미달 인사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행태에 반드시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국가 운영을 이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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