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임종석 전 실장 사실상 컷오프
민주당,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임종석 전 실장 사실상 컷오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2.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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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박용갑 전 대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 병원 상임감사 2인 경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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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사실상 컷오프하고(공천배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후 "한 곳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한 곳의 경선을 의결했다"며 "서울 중구성동갑에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대전 중구에 박용갑, 정현태 후보자가 2인 경선하는 것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상 공천배제됐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재 지역구로 둔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김에 따라 전략지역이 됐다.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으로 공천할 가능성이 있는지’와 관련해서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공천에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다수 의견으로 의결됐다. 다른 지역들까지 의결되면 (공천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총선에서 중·성동갑에 내리 당선된 의원이었다.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며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서울 송파갑 출마를 압박했으나 임 전 실장은 자신이 지난 16, 17대 의원을 지낸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임 전 실장이 공천 탈락함에 따라 친문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장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직에서 사퇴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략공관위는 또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전략지역구로 지정된 대전 중구는 박용갑 전 대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 병원 상임감사의 2인 경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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