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어준‧진중권‧유시민, 견해 달라도 말 통해...우파도 좀 당당해라"
홍준표 "김어준‧진중권‧유시민, 견해 달라도 말 통해...우파도 좀 당당해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2.2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모습 보니 참 딱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4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4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꾼 후보나 운동권 출신을 보수 본류인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란 해석이다.

지난 2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참 딱하게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나는 김어준, 진중권 교수, 유시민 전 장관은 진성 좌파출신이라도 토론해 보면 당당한 점에 있어서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할수 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자들은 아무리 우리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또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세상 살면서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만년에 자식들 볼 면목이 있겠냐"며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 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한 일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함 후보는 1985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사태를 주도하는 등 대표적 운동권이었으나 이후 열린우리당 등 민주당 계열에 몸을 담거나 무소속으로 두 차례, 민주통합당으로 한차례 국회 문을 두들겼다가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우파로 전향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로 전략공천 받아 정청래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