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 묻지 않겠다"
정부 "전공의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 묻지 않겠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2.26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민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정부가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범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며 “밤낮으로 피땀 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해 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 대책의 일환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보다 명확히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여러분들이 떠난 병원은 불안과 걱정이 가득하다"며 “29일까지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한 '4대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가 큰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