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툭하면 사퇴하라?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대표 바꿔야”
이재명 “툭하면 사퇴하라?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대표 바꿔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2.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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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환골탈태 중 진통이라 생각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사천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재명 대표가 22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퇴진론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당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판단과 연구, 결단해야 하고, 모든 것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후보들 경쟁력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당 지지율 흐름도 조사해야 하고, 정책 판단과 특정지역에서 어떤 인물을 선호하는지 판단해야 해서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국민들께서 원하는 바대로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훌륭한 후보들을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국민의힘보다 상대적으로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야당의 공천 과정을 비난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압도적인 1등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해괴한 '입틀막' 공천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고, 1년 전 확정한 특별 당규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이 평가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선 "이미 지난해 구성된 선출직 평가위가 활동을 마치고 해산한 상태이고, 결과물이 공관위원장에게 넘어가 있다"며 "세부 점수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한지 공관위에서 자율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누구는 일등하고 누군가는 꼴등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께선 변화를 바라는데,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면서도 “실제 민주당사 앞에 가면 예전 어느 때보다 혼란이 거의 없다. 그런 점도 좀 살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공관위로부터 하위 10~20%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한 의원은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과 김한정, 박영순,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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