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낙연 대표와 새로운미래 측이 이런 파국으로까지 가선 안 된다"며 통합 유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통합 파기시 개혁신당이 이준석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정도 하기 싫다"면서 "어제 그제 저에게 굉장히 모욕적인 기자회견들이었지만 별 말하지 않은 건 그냥 다소 감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보고 어떻게든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운동과 정책 전권 행사와 관련해 "정책 발표를 신속하게 하자라고 하는 것이 그런 분열의 단초가 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책에 전결위임을 해가지고 성공했던 사례가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준석 당대표에게 59초 숏츠 공약의 정책에 대한 전결위임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공동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지휘를 맡기로 의결됐다. 당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낙연계 새로운미래는 "선거의 전부인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에 대한 전권을 이준석 개인에게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는 2월 9일의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어제 금태섭 의원과 조응천 의원도 표결에 참여했는데 이 분들이 개혁신당의 기존 지지층을 바라보고 표결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라는 통합당이 잘되는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굉장히 우려스럽다. 빅텐트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생길 것"이라며 "이견을 조정하는 첫 단계에서 결국 새로운미래가 본인들의 뜻대로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와 새로운미래 측에서 이런 파국으로까지 가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설'에 대해선 "이낙연 대표께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도록 연락을 제가 해 달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공개적으로 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 말고 다른 분을 공관위원장으로 제안했던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정파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알겠다 하고 입장을 거둬들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