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출하 작업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기상 악화로 전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전남 완도군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승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16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7분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양도 인근과 1.4㎞ 떨어진 해상 양식장에서 선원 A씨(68·여)가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시께 완도군 어룡도 인근 해상(해남군 송지면 해상)에서 전복 출하 작업을 마치고 귀항하던 6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장 B씨(30)와 선원 C씨(73·여)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또한 선원 1명은 실종됐다.
실종된 선원은 밤샘 수색 작업에서도 찾지 못하다가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사고 장소에서 1.4㎞ 떨어진 양식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탑승했던 외국인 근로자 3명은 전복사고 직후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생존자와 목격자 등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전복양식장에서 전복 출하작업을 마친 후 오룡도로 복귀하던 도중 기상 악화로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사고 해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풍랑주의보가 발령됐는데 A호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되기 직전 거친 날씨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생존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해역의 행정구역을 두고 한때 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해상은 섬을 기준으로는 완도군 어룡도 인근이지만, 해역을 기준으로는 해남군 송지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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