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 2006년 이래 ‘역대 최저’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 2006년 이래 ‘역대 최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2.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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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감소세 이어져
2006~2023년 연도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표=부동산플래닛 제공)
2006~2023년 연도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표=부동산플래닛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오피스텔 거래가 얼어붙은 데다 계속된 고금리로 상가 등 구입 수요도 줄어든 여파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6천19건으로 2022년의 110만2천854건에 비해 8.8%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역대 최고치인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매매 거래금액도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37만7천504건)과 거래금액(150조7천732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유형의 주택은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거래량이 33% 급감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도 지난해 연간으로는 거래가 전년 대비 활발했지만, 최근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6천734건을 찍은 이후 12월(2만4천79건)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하락 흐름을 감안할 때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동산플래닛은 전망했다.

한편, 각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7840건으로 2022년 거래량인 4만1435건 대비 32.8% 감소했다. 거래금액 또한 전년(8조183억원) 대비 30.9% 하락한 5조5372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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