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한국이 ‘中 불꽃놀이’ 훔쳐간다고?...적반하장”
서경덕 “한국이 ‘中 불꽃놀이’ 훔쳐간다고?...적반하장”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2.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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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누리꾼 27% '한국이 불꽃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 중국 문화를 빼앗으려' 답변
중국 매체 '구파신문' 불꽃놀이 인식 조사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매체 '구파신문' 불꽃놀이 인식 조사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중국의 한 언론사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5명 중 1명이 한국이 중국 전통문화인 '불꽃놀이'를 빼앗으려 한다고 답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몇몇 누리꾼들이 최근 현지 매체인 '구파신문'에서 실시한 중국 누리꾼들의 불꽃놀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제보해 왔다"며 "불꽃놀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을 한 누리꾼 중 27%가 '한국이 불꽃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 중국 문화를 빼앗으려 한다'는 어이없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매체 '구파신문'은 중국 정부가 1990년대부터 금지해온 춘제 불꽃놀이를 다시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인식을 조사해 최근 보도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3%가 '전통 문화 보전을 위서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중 '한국이 불꽃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해 중국의 문화를 빼앗으려 한다'는 의견이 27%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정말 어이가 없다. 저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알려왔던 터라 누구보다 세계유산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불꽃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적이 절대로 없다"며 있지도 않은 일을 갖고 중국 누리꾼들이 생트집 잡는다고 혀를 찼다.

서 교수는 "지난해 설 연휴 때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중국설'을 '음력설'로 훔쳐간다고 난리더니, 올해에는 불꽃놀이를 훔쳐간다고 또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자신들이 먼저 한국의 김치, 한복, 부채춤, 심지어 독립운동가 국적 및 민족까지 훔치려고 하면서, 우리가 자신들의 문화를 훔치려고 한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타국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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