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의대 증원, 지속가능 병원 만들려는 것"
복지부 장관 "의대 증원, 지속가능 병원 만들려는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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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 게재…정책 정당성 호소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9일 오전 10시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9일 오전 10시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정당성에 대해 호소하고 나섰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공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러나 존경과 감사, 격려만으로는 체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안다.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는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오히려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 기간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삶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본인의 삶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은 항상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더 많은 사람이 그 일에 함께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정부는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루어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산하 16개 시도 의사회는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는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후 첫 단체행동이다. 구체적인 참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사들이 가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17일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 시 의협보다 더 파급력이 큰 집단으로 꼽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후 9시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이달 6일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는 등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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