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7일 오후 10시 한국방송공사(KBS)에서 방영된다. 윤 대통령은 대담을 통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은 7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100분 동안 방송된다. KBS와의 대담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신년기자회견을 대신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박장범 KBS 앵커의 진행 하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사전 녹화한 바 있다.
이번 대담의 최대 관심사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다. 그간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여권 내 기류는 ‘김 여사는 피해자’란 시각이 우세하다.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해당 비유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최근에는 총선 불출마 선언 후 관련 발언을 삼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해당 논란에 대해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해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의 대담 답변도 같은 맥락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국민에 대한 사과 표명이 생략된 채 친북 성향의 종교인이 선친과의 친분을 이용해 김 여사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식의 입장만 나올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에서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회복의 해’로 올해 목표를 내세운 만큼 새로운 민생 정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또 교육·노동·연금이라는 3대 개혁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일부 참모들은 설 명절 인사 영상도 촬영했다. 새해 인사와 함께 합창 형식으로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