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우리나라 4년제 대학 총장 중 절반가량이 등록금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총장은 무려 80%가 인상을 검토 중이거나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대학들 중에 등록금 동결 대신 인상을 택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1%(47명)가 올해와 내년에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회 현장엔 대교협 회원 134명이 참석했고 이 중 102명(76.1%)이 설문에 참여했다.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40.2%(41명)가 '내년 이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총장도 20.6%(21명)에 달해 전체의 66.7%(68명)가 인상과 관련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대로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응답한 총장은 6명(5.9%)에 그치며 지난해(39명·24.21%)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대학 소재지별로 보면 비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재정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이후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답한 총장 41명 중 26명(40.2%)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었다. 이밖에 경기·인천 소재가 6명, 서울 소재가 7명 등이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교육 개혁 점수를 A(상위)에서 E(하위) 등 5개 점수로 나눠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B’를 준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C(20.6%), D(29.4%), E(6.9%)로 절반 이상은 C이하를 줬다. A는 6.9%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