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천명 늘려...신입생 5058명”
정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천명 늘려...신입생 5058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2.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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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측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독선적 행태 규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00명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00명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정부가 올해 치러지는 입시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재 수준보다 2천명 늘리기로 했다. 의대 정원은 1990년대 연 3300명까지 늘어났다 2006년 3058명으로 감축된 뒤 줄곧 묶여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산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정원을 현원보다 2000명 많은 5058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의사 인력이) 배출돼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 의사 수가 1만5000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추계에 근거해 1만명 인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로 증원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고3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 전국 40곳 의대 입학 정원은 5058명으로 현재 3058명에서 2천명 늘어난다. 이날 복지부가 올해 입시에 반영할 의대 정원을 확정함에 따라 교육부는 4월까지 의대별로 정원 배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브리핑에 앞서 열린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이제는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수도권 상경 진료, 응급실 미수용과 같은 의료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며 “벼랑 끝에 서 있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고령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다. 정부는 올해를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 발표에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 정원을 늘리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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