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의대 증원 강행하면 즉각 총파업 돌입"
의협 "정부, 의대 증원 강행하면 즉각 총파업 돌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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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의회, 12일 온라인 대의원총회서 대응책 논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부 발표가 예정된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부 발표가 예정된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추진 시 집행부가 총사퇴하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6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6일 정부가 의협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계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의협은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후 예정된 정부의 발표를 앞두고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의료계·전문가·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비공개로 개최하고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이 결정되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늘어난다.

이에 의협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전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의대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010명 중 81.7%인 3277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다.

한편 의대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오는 15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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