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신년 대담을 검토 중인 데 대해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설 연휴 이틀 전인 오는 7일 공영 방송인 한국방송(KBS)과의 신년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내놓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대담은 주말인 4일 사전 녹화한 뒤 7일 방영될 예정이다.
7일을 방영 날짜로 잡은 배경에는 신년 회견을 겸하는 성격으로 설 연휴 전에 매듭지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정 매체와의 대담 형식을 선택한 데에는 정제된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매체로부터 질문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소통한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 유일하며, 지난해 1월에는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로 대신한 바 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방식 등의 선거제 개편안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할지 논의할 예정인 데 대해선 "저는 민주당에 갈 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고 말을 바꿔도 되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핵심 공약이었던 것 같은데 '권역별' (비례대표제라고) 붙이는 것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러는 것이다. 국민들이 그것을 모르실 것 같냐"며 "기본적인 부끄러움은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과 관련, 정부·여당이 마련한 '산업안전보건청' 개청을 전제로 한 2년 유예 중재안을 민주당이 거부한 데 대해선 "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민주당도 충분히 알 것"이라며 "의총에서 관철을 못 시킨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협상해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