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5.25~5.50% 4연속 동결...“3월 인하 가능성 낮아”
美연준, 기준금리 5.25~5.50% 4연속 동결...“3월 인하 가능성 낮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4.02.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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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인플레 둔화 환영하지만, 확신 가지려면 증거 더 필요"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31일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6개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아졌지만,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다음번 회의인 3월 통화정책 회의 때 곧바로 금리인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해 시장 일각의 '3월 금리인하' 관측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충분히 낮지 않다는 게 아니다. 충분히 낮다"라고 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좋은 진전을 이뤘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실업률 증가 없이 완화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확실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경로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AI)이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은 AI에 관해 이야기한다"라며"생성형 AI가 장기적으론 생산성에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7.01포인트(0.82%) 하락한 3만8150.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9.32포인트(1.61%) 하락해 4845.6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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