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행..."서민 이자 부담↓"
오늘(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행..."서민 이자 부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1.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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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기존 대출 이내 제한···보증금 증액 시 한도 증액
고금리 시대 이자가 저렴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70% 넘게 급증하면서 대형 은행들을 크게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8조 원이 증가했다. 사진은 22일 휴대폰 화면의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화면 모습. ⓒ뉴시스
고금리 시대 이자가 저렴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70% 넘게 급증하면서 대형 은행들을 크게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8조 원이 증가했다. 사진은 22일 휴대폰 화면의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화면 모습.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다. 신용대출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올해초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때처럼 금리 우대 등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다.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21개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전·월세 보증금 대출로 임대인의 동의 없이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핀테크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 갈아탈 수 있다.

갈아타기 대상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은 지났지만 계약기간의 절반은 도래하지 않은 대출이다. 6월말부터는 임차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갈아탈 수 있다. 대상은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이용자다. 전세대출 실행 3개월 이후부터 대환이 가능하며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2분의 1이 도과한 후에는 대환이 불가하다.

갈아탈 때 기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순 없다. 임차 계약을 갱신할 때 보증금이 늘어나는 경우에만 금액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기존에 전세보증금 1억원 중 8000만원을 전세대출로 받았는데 전세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원으로 높아지면 전세대출은 9600만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대출의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만 갈아탈 수 있다. 보증기관별 대출보증 가입요건과 보증 한도 반환보증 가입 의무 등이 다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다. 연체 상태거나 법적 분쟁 상태인 차주의 전·월세 대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상품과 지방자치단체와 금융사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전세대출 등은 대상이 아니다.

전세대출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간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전세대출 규모는 약 169조원으로 신용대출 237조원, 주담대 839조원까지 합치면 1245조원 이상의 대출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현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등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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