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원식 ‘우크라 전면지원’ 발언, 북풍·총풍 사건 떠올라”
이재명 “신원식 ‘우크라 전면지원’ 발언, 북풍·총풍 사건 떠올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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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에 대해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장관을 향해 “신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서 러시아의 공개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딨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이 돼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신중하게 상황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실수가 아니라 고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상황을 보니 북풍과 총풍 사건이 떠오른다.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가 어떻게 되든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생각으로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며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단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예측에 대해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며 "민심을 거역하며 또 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국가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의요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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