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서울 강남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응급입원 조처됐다.
26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가운데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고, 사정이 급박해 다른 방식으로 입원할 여유가 없는 경우 의사·경찰 동의 아래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강제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달려든 A군이 휘두른 돌덩이로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공격당했다. 당시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묻고 신원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다행히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병원 측은 "단독으로 CT 촬영을 하고 1cm 정도의 두피 열상에 대해 1차 봉합을 했으며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며 "경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A군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며 '촉법 소년'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배 의원의 상해 사실이 병원으로부터 확인됐기 때문에 A군에게는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