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韓여당 뒤흔들다”...WSJ.타임.로이터 등 외신, ‘명품백 의혹’ 보도
“디올백 韓여당 뒤흔들다”...WSJ.타임.로이터 등 외신, ‘명품백 의혹’ 보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4.01.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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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로 악명 높은 '마리 앙투아네트'도 언급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12.14.ⓒ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WSJ(월드스트리트저널)을 시작으로 24일엔 로이터통신이 보도했고 같은 날엔 미국의 유력 주간지인 타임지에도 보도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약 295만원)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약 3/5분(60%)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WSJ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2%는 디올 가방 사건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본 반면 30%는 비윤리적인 몰래카메라 함정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SJ는 영부인이 논란을 일으킨 건 디올백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WSJ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전 김 여사는 교직 이력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며 "김 여사는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윤 대통령은 이달 초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24일(현지시간) "2200달러(약 300만원)짜리 명품 핸드백이 한국 정부의 리더십을 뒤흔들어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 분열을 일으켰다"며 "이 의혹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중의 지지를 잃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타임은 '국민 70%는 윤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이번주 여론조사 결과와 '이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며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안철수 의원의 발언도 소개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사실과 '탈세'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로이터통신 역시 〈‘디올백 스캔들’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윤석열과 여당이 혼란에 빠졌다('Dior bag scandal' lands South Korea's Yoon, ruling party in disarray ahead of election)〉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부인이 디올 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4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자극적인 소제목을 달고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사치로 악명 높은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면서 정부와 여당 사이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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