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디스패치 압수수색
경찰, ‘故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디스패치 압수수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1.2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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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인천경찰청·디스패치 압수수색 진행
고 이선균 배우가 3번째 경찰 출석을 할 당시의 모습.2023.12.23.ⓒ뉴시스
고 이선균 배우가 3번째 경찰 출석을 할 당시의 모습.2023.12.23.ⓒ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찰이 故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인터넷 언론사 '디스패치'를 압수수색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와 언론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사망 이후 인천청은 청장까지 나서 수사 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유출된 수사 정보가 이씨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언론사는 지난해 10월 19일 고 이선균의 마약 투약 관련 내사 사실을 이니셜 보도한 경기신문으로 추정됐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언론사는 디스패치였다. 경찰은 디스패치가 고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상세하게 보도한 것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취재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갔다.

디스패치는 “지난 22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디스패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사건보고서’가 공개된 경로를 찾기 위해 취재 기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갔다. 압수수색 이유로 특정한 기사는 ‘[D-eye]“빨대는, 흠집내기였다”... 이선균, 조각난 진술(종합)’ 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제3자를 통해 해당 문건을 입수했다. 초기 수사의 허술함이 드러난 문서였다”며 "경기남부청의 압수수색이 경찰의 치부를 덮는데 쓰이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는 이보다 앞선 10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이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이씨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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