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 요구‘ 거절한 한동훈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尹 사퇴 요구‘ 거절한 한동훈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1.22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은 당의 일을,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찾아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는 4월 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단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며 "(앞으로도) 선민후사하겠다"고 했다.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잘 설명해 드려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로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관섭 실장은 21일 한동훈 위원장을 직접 찾아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발언 등을 두고 섭섭함과 불만을 표하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용 의원은 같은 날 전체 의원이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보도된 직후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는 등 물러설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 지명 한 달 만에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의 기류가 바뀐 이유는 그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 관련 입장표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며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