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퇴임 “독립성 지키려 노력...관심과 격려 부탁”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퇴임 “독립성 지키려 노력...관심과 격려 부탁”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1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간 독립성 중립성 지키기 위해 노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9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9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19일 퇴임하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공수처가 수사 및 공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3년을 반추하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국민 여러분의 기대가 워낙 컸고, 1996년부터 시작된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큰 기대와 부담 속에서 출범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모습을 아직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다만 "우리 구성원들이 선발대에서 진용을 갖추고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제가 나가더라도 성과를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이 크지만 후임자께서 성과를 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처장은 공수처의 정치적 편향 논란을 두고 “사건 선정·처리·처분에 있어 공수처 설립 이후 지금까지 누구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어떤 지시나 간섭을 받은 일도 없다”며 “공수처 수사에 있어 이런 독립성의 준수는 수사의 중립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공수처 수사에 있어서 이런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처장은 공수처법 개정 등 제도 정비 필요성도 강조하면서 “공수처 역시 법과 제도의 한계 내에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범죄를 척결하고 권력기관을 견제하는 소임을 다하는 수사 및 공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수처 직원들에게는 “아직도 미비한 것이 많은 상태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나 법이나 제도의 미비함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국민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소임을 늘 잊지 않으면서 각자 맡은 역할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2021년 1월 21일 초대 공수처장으로 취임한 김 처장은 이날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6차 회의를 열었으나 끝내 후보를 추리지 못했다. 오는 28일까지 여운국 차장이 처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퇴임하게 된다. 이후에는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