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산업 매출액 1.83조원 '역대 최대'...작가 수입은 줄어
웹툰 산업 매출액 1.83조원 '역대 최대'...작가 수입은 줄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1.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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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웹툰산업 매출액 1조8290억원으로 역대 최대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사업체·작가)' 결과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82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웹툰 작가의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18일 한국 웹툰 산업이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줘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잠재력이 증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직전년도 약 1조5660억원 대비 2630억원 증가해 16.8%의 성장률을 기록,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웹툰 산업의 성장은 플랫폼사가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사의 매출액은 2022년 1조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웹툰 플랫폼, 제작사 등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통역 및 번역 지원(53.9%) △해외 바이어·유통사와의 네트워크 구축(46.7%) △해외시장 조사 및 시장정보 제공(41.8%)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38.2%) 등이 꼽혔다.

반면, 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웹툰 작가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최근 1년 동안 1년 내내 연재한 경우'는 약 9840만원, '최근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6476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내내 연재한 경우의 수입은 전년에 비해 2030만원, 1년 이내 연재한 경우는 전년보다 2097만원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웹툰 이용 횟수가 감소한 반면, 산업 내의 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웹툰 작가가 일주일 중 창작을 하는 평균 일수는 5.8일로 직전년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7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년도 37.2%에서 33.1%로 4.1%p(포인트) 감소했다. 창작 소요 시간은 일평균 9.5시간으로, 직전년도 대비 1시간 감소했다.

표준계약서 활용에 대한 사업체와 작가 간의 인식차도 확인됐다. 사업체의 81.9%는 표준계약서를 그대로 또는 변형해 활용한다고 응답했지만 작가들은 48.7%에 불과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달 중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의 만화·웹툰이 우리나라에서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만큼 만화·웹툰을 케이-팝, 게임에 이어 케이-콘텐츠를 이끄는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작년 11월에 진행한 업계 간담회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해 한국이 세계 만화·웹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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