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탈당...“尹·김건희당, 검찰당에서 희망 찾기 어려워”
이언주, 국민의힘 탈당...“尹·김건희당, 검찰당에서 희망 찾기 어려워”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1.1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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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김건희 위해 대통령 권한 남용...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 더 나빠져”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19.ⓒ뉴시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19.ⓒ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8일 “지금은 후회한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탈당 입장문에서 “저는 중도보수 통합의 차원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서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위기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이미 패배한 보수정치 세력을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잔인하게 도륙한 윤석열 사단을 무리하게 보수의 집권 세력으로 옹위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고 이제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남탓만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영부인과 장모가 22억여원이나 이득을 봤는데도 4천만원의 손해를 봤을 뿐이라고 말한 걸 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도 일언반구 변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절대다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배우자를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한 셈"이라며 “세상천지에 이런 특권이 어디 있나. ‘공정과 상식’이란 이 정권의 토대는 이제 무너졌다”고 직격했다.

이 전 의원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지켜봤지만,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다수 주권자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하여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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