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보름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등장한 이 대표는 자신의 피습과 관련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이 현실적 어려움,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국회에 출근하면서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또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출근하게 됐다. 고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국민께서 살려준 목숨, 앞으로 남은 생도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및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거제, 검증 과정을 묻는 질문 등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친이재명계가 비명계 지역구를 노리는 이른바 ‘자객 공천’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 아직 공천한 거 없다. 경선한 걸 가지고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중 김모씨에게 피습을 당했다. 사건 발생 8일만인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갔고, 15일만인 이날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와 인재 환영식을 연이어 주재한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회의장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