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당무 복귀하는 이재명...권익위는 “헬기 이송 특혜 조사 착수”
보름 만에 당무 복귀하는 이재명...권익위는 “헬기 이송 특혜 조사 착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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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정치 논란화’ 비판 불가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흉기 피습 8일만인 이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흉기 피습 8일만인 이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흉기 피습 여파로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2일 부산 일 중 60대 남성 김모씨의 흉기에 찔린 지 14일 만,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지 6일 만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당대표는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인재 영입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해 입원했다가 8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했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대표가 치료를 위해 응급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월3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 후 응급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전원된 사항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며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부위원장은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공지한다"며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부패방지 권익위법에 따라 신고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을 알려드리지 못함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1야당 대표의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 권익위가 나서서 지엽적인 문제를 ‘국민의 알 권리’라는 이유로 정치 논란화 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사퇴한 김홍일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김 전 권익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위원장 후임으로 자신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철환을 내정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 암살미수범 김모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국민의 알 권리보다 개인 정보 보호가 더 중요하다’며 비공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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