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제안..."尹정권 퇴행 막아야"
용혜인,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제안..."尹정권 퇴행 막아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15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 연합 정치의 승리”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연합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연합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진영에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공식 제안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용혜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공동대표 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아내고, 민생과 미래, 국민을 향한 개혁의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절실한 심경으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는 연합 정치의 승리였고, 담대한 연합은 곧 커다란 승리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구체적 개혁 과제를 국민께 약속하는 ‘반윤 개혁 최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것만이 국회를 ‘일하는 국회’를 넘어 ‘개혁하는 국회’로 만들 유일한 경로이며 정치를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 공동대표는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한다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여당의 강짜 부리기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야당이 양보하고, 또 양보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조차 '유감'이라며 또다시 거부권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을 국회의 의석에 고스란히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안착화시키자”며 “대통령 선거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 또한 중장기적인 연합 정치를 열어내기 위해 필수적인 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 논의가 빠르게 마무리돼야 각 지역구별 연대연합 또한 시작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들의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 신당에 대해 그는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등 의석 몇 석을 노린 선거공학적 이합집산만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단지 민주당을 비토하기만 하면 새로운 정치라 주장하는 선거공학적 세력에게 제22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쥐어줘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위성정당 제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라며 “논의를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례연합정당의 구상으로 민주진보진영이 단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며 “동시에 민주당 지지그룹의 사표를 방지하고,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 기회를 넓히는 승리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 제안을 지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