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탈당..."정의당 다시 민주당 2중대“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탈당..."정의당 다시 민주당 2중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01.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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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탈당 기자회견…비례대표 의원직 상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은 15일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며 탈당했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은 탈당으로 당적이 없어질 경우 의원직을 즉시 상실하게 된다.

뉴스1에 따르면 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전날(14일)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며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했다.

이어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전날엔 운동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며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며 “그 반독재민주화 세계관에서 먼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했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한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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