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29명 "이낙연, 희생 없이 영광 누리고 탈당...명분 없어"
민주당 의원 129명 "이낙연, 희생 없이 영광 누리고 탈당...명분 없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1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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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 11일 오후 탈당 기자회견 예정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에 앞서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11일 강득구 의원을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였다"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떠난다고 한다. 심지어 이제는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 44%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으로 인한 전과까지 포함됐다"고 했다.

또한 "더욱이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이라며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 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왜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많은 당원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 일동은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후보다.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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